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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대비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베트남의 콜드체인 시장
  • 투자진출
  • 베트남
  • 하노이무역관 한아름
  • 2022-04-29
  • 출처 : KOTRA

수확 후 폐기되는 농산물이 25%, 시장의 60%는 FDI 기업이 점유

중소형 콜드 스토리지가 대부분이며 통합 콜드체인 공급망 부재

코로나19로 인한 콜드체인 수요 증가는 베트남의 콜드체인 시스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콜드체인 시스템은 수입육류, 유제품, 농수산물뿐만 아니라 의약품의 원활한 보관과 운송에도 영향을 끼친다. 베트남의 주요 수출품목 중 하나인 농수산물 품질을 향상시키고 물류창고 시스템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해외시장뉴스에서는 베트남의 콜드체인 현황과 한계, 그리고 전망에 대하여 알아본다.


콜드체인 시장규모 및 전망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에서 2020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베트남의 콜드체인 저장소는 48곳으로 파렛트 보관 규모는 약 60만 개이며 운영되는 냉장트럭 및 밴은 약 700, 냉장 컨테이너 화물차는 약 450대로 수요의 약 30~35%만 감당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베트남의 콜드체인 시스템은 높은 수요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에 따르면 20218월 기준 베트남은 약 70만 개의 파렛트를 처리할 수 있는 대형 농수산물 보관창고 48개 및 수천 개의 중소형 냉장창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도합 약 200만 톤 용량의 콜드체인용 창고를 운영 중이다.


2020년 기준, 현지 식품 생산자의 약 8.2%가 콜드체인 시스템을 이용한 반면 콜드체인 시스템을 사용하는 수출제조업체는 66.7%에 이르렀을 정도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간 콜드체인 시스템 이용 격차가 심한 편이다. 2020년 말부터 농수산물 저장 및 유통 목적 외에 코로나19 백신 운송 등 의약품 저장 및 운반을 목적으로 콜드체인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일본 및 미국 등 해외의 원조를 받고 시스템과 설비가 일부 개선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베트남의 콜드체인 시스템은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 2021년 말까지 의약품을 제외한 베트남의 콜드체인 시장규모는 약 1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였으며, 영국의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Savills는 베트남 콜드체인 분야의 2021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2%에 육박할 것이라 전망했다.


베트남 콜드체인 시스템 수요 증대 요인

 

1) 농업분야의 성장

 

베트남 통계청 2021년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농업부문의 실질 GDP 성장률은 2015310억 달러에서 매년 약 5%씩 성장하여 2020 410억 달러에 도달했다. 그중 상온에서 부패가 쉬운 육류와 유제품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 3.2%, 11.2%로 높은 성장을 보였다. 농업부문의 GDP가 증가하고 경제성장에 따라 유제품과 돈육, 육우, 가금류 등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콜드체인에 대한 수요도 동반 증가했다.

 

<베트남 농업부문 실질 GDP 성장률(2015~2020)>

(단위: US$ 십억)

[자료: 베트남 통계청(2021)]

 

<고가 농축산물 생산량(2015~2020)>

(단위: 천 톤, 천 리터)

[자료: 베트남 통계청(2021),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2) 현대적인 소매시스템 및 패스트푸드 서비스 및 공급망의 개발

 

급속한 도시화, 중산층의 증대,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 증가는 현대적인 식품 소매 및 유통분야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 5년간 베트남의 전통 시장 수는 그대로인 반면, 현대적인 소매 식료품점 및 패스트푸드 서비스의 성장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베트남의 소매 분야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1700억 달러에 도달했으며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같이 베트남 소매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른 콜드체인 시스템의 수요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1인당 콜드체인 저장 용량 및 시장 발전 전망


Global Cold Chain Alliance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콜드체인 저장 용량은 1인당 0.116.3㎥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1인당 0.315)과 중국(1인당 0.13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으며 호주와 필리핀 대비 약 1.4~3.1배 높다. 그러나 베트남의 콜드체인 유통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속도로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기엔 부족한 실정이다.

 

<국가별 도시 거주 인구 1인당 콜드체인 저장용량(2018)>

(단위: 명/㎥)

[자료: Global Cold Chain Alliance]

 

미국 도시거주 인구 1인당 콜드체인 저장 용량은 베트남의 4.2배에 달한다. 이는 베트남의 콜드체인 저장용량 시장이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 베트남의 콜드체인 유통 시장은 대부분 중소 공급업체가 운영 중이며, 중앙집중시스템을 제대로 갖춘 업체는 거의 없다. 아직 발전할 여지가 많은 만큼 베트남의 콜드체인 시장은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베트남의 콜드체인 시장 연평균 성장률인 11~12%는 이를 증명한다.

 

베트남 콜드체인 시스템의 현실

 

미국의 시장 조사 업체인 Emergent Research는 세계 콜드체인 저장 및 유통망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13.8%에 달하고 세계 시장 규모는 186억 달러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세계적으로 콜드체인은 유망한 사업으로 손꼽히고 빠르게 성숙해지고 있으나 높은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에서는 콜드체인 시스템 확충을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이 많이 존재한다.

 

1) 농산물 수확 후 손실률 20~25%에 육박

 

2020년 베트남 산업무역부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수산물 수출국이며 세계 16위의 농산물 수출국이다. 신선식품 수출 시 신선함을 보존하고 품질을 유지하는 현대적인 콜드체인 시스템의 확충은 중요한 과제이다. 그러나 2020년 기준 농수산물을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한 콜드 스토리지 용량은 수요 대비 30~35%에 불과한 상태이며 이로 인한 베트남의 농산물 수확 후 손실은 전체 생산량의 약 20~25%를 차지하고 손실 규모는 연간 약 39억 달러에 이른다. 베트남 정부는 농산물 수확 후 손실률을 전체 농산물 생산량의 10% 미만으로 줄이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나, 콜드체인 시스템이 확충되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2) 콜드체인 보관 임대료 증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콜드체인 저장고 부족 현상은 더욱 악화됐으며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정점에 이르렀던 2020년 말부터 2021년 초까지 베트남 수산물 수출 주문의 30~35%가 취소되기도 했다. 또한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 동안 베트남 소비자들은 외출을 통한 오프라인 쇼핑을 지양하고 전자상거래 몰 또는 온라인 쇼핑을 통해 신선식품 재료를 구매했다. 베트남의 콜드체인 저장고는 수용량을 초과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는 콜드체인 보관 임대료 역시 급등하고 있다. 베트남 남부의 콜드체인 보관 임대료는 20214분기 기준 톤당 87달러로, 20201분기 대비 167% 폭등했다.

 

3) 고가의 초기 투자 비용

 

베트남에 콜드체인 저장고가 부족한 또 하나의 이유는 콜드체인 창고를 제대로 구축하는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콜드체인용 물류창고 구축은 일반 물류 시설 대비 특수장비 구입 및 임대료 및 전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 또한 콜드체인용 물류창고는 일반 물류창고보다 건설 비용이 약 2~3배 더 비싸다. 공사 기간 역시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으로 긴 편이다. 한 번 구축해 놓으면 임대기간은 보통 15~20년으로 길기 때문에 장기적 사업 관점에서는 콜드체인 사업이 유망하나 초기 투자비용이 크기 때문에 자금력이 없는 기업의 경우 콜드체인 투자 및 구축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베트남의 일부 대기업은 콜드체인 시스템에 과감하게 투자하지만, 중소업체에서 감당하기는 어렵다. 이와 같은 이유로 베트남의 콜드체인 시스템은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현지 콜드체인 유통 현황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발간한 2020년 베트남 물류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남부와 북부를 통틀어 베트남에는 총 48개의 콜드체인 대형 저장고가 있으며, 이 중 남부에 36(52만 6,364파렛트 규모), 중부에 1(2만 1,000파렛트 규모), 북부에 11(5만 4,780파렛트 규모)가 분포되어 있다. 48개의 대형 콜드체인 저장고 용적률은 80%이며, 냉각 저장고 사용률은 낮다. 콜드스토리지는 총 60만 2,144파렛트 규모이고 콜드체인 운송 시스템에는 약 700대의 냉동 트럭이 보유되어 있으며, 콜드체인 시장 규모는 약 16,900만 달러에 이른다.


<베트남 콜드체인 시장 규모(2019)>

[자료: 2020년 베트남 물류 산업 보고서, VIRAC]

 

현재 콜드체인 유통 체계는 주로 베트남 남부 지방에 집중되어 있으며, 중소 협력업체가 운영하고 있다. 남부는 해산물과 농업이 발달하여 남부에서 전국 각지로 배송되는 내수 농수산물 콜드체인 이동 수요와 해외 수출 수요가 동시에 많다. 특히 롱안성은 메콩삼각주 지대와 연결되어 있어 콜드스토리지 보관량이 높으며 호찌민 시와 인접해 있어 인구 밀도도 높다. 남부 최대 항구인 깟라이 항과 떤선녓 공항 연결이 편리한 남부 순환도로도 베트남 남부에 콜드체인 유통망이 밀집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이유이다한편, 베트남 북부의 콜드체인 시스템은 2015년 창고 용량 2만 6,750파렛트 규모에서 20187만 1,750파렛트 규모로 성장했다. 북부의 경우 콜드 체인 시스템의 공급은 충분하지만, 실제 창고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낮기 때문에 공급 대비 수요가 적어 남부 보다 수익률이 낮다.


경쟁 동향

 

베트남의 콜드체인 기업은 크게 냉동고를 자가 보유한 기업과 냉동고를 임대한 기업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자가 냉동고 보유 업체는 일용소비재나 식품 가공업체, 유제품 및 수산물 제조 가공 업체 등이며 내수 시장을 겨냥하는 경우가 많다. 냉동고를 자가 보유한 주요 기업은 Hung Vuong, Vinh Hoan, Quoc Viet, Westfood 등이다. 반면 냉동고를 임대하는 경우는 콜드체인 사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들이 주를 이루며 다양한 소비자를 상대한다. 임대 냉동창고는 대부분 주요 항구 근처에 마련되어 있어 고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주요 기업은 Emergent Cold, Preferred Freezer Services, ABA Cooltrans, Hoang Lai, Phan Duy 등이 있다.


2020년 기준, 콜드 체인 서비스 관련 기업은 국내기업 48%, FDI기업 24%, 물류기업 14%, 기타 14% 4개의 형태로 분류되며 수요가 많은 남부지역에 집중돼 있다. 베트남 전역에서 콜드체인 유통 및 보관 시스템을 개발하는 베트남 물류 기업 혹은 물류협회는 Transimex, Gemadept Saigon Newport가 있다.

 

<베트남 콜드체인 서비스 제공 기업 소유 형태별 시장 점유율(2020)>

[자료: 베트남 산업무역부 물류 시장 보고서(2020.9.)]

 

<베트남의 콜드 스토리지 기업 현황(2022)>

(단위: 파렛트)

기업명

로고

콜드 스토리지 용량

총 스토리지 용량

Lineage Logistics (Emergent Cold)

81,000

-

Hung Vuong Group(Thaco)

60,000

-

Hoang Lai

20,000

50,000

Mekong Logistics

-

50,000

ABA Cooltrans

-

42,000

Phan Duy

-

30,000

Meito


-

30,000

Thang Long Logistics

8,000

10,000

[자료: 현지 언론, 각 사 홈페이지 및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Emergent Cold, Minh Phu, CJ Gemadept Logistics, ABA Hoang Phi Quan, Lotte Global Logistics, An Viet Cold Storage, Phan Duy, Satra, Metro, Alpha, Transimex  비교적 대형 규모의 콜드 스토리지 서비스 제공 기업은 전체 시장의 일부를 차지하며 콜드체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간의 유통망 통합 서비스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베트남에 이미 진출한 콜드 스토리지 기업들 중에도 완벽한 콜드체인 공급망을 제공할 있는 기업이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콜드체인 스토리지 및 유통 서비스 수요 증가로 인하여 2020년 말부터 베트남에는 신규 콜드체인 스토리지가 만들어지거나 이미 진출한 기업의 사업 확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 및 외국계 투자사는 수출용 콜드 스토리지 확충에 자본을 투자했다. 


20206, Thaco (쭝하이오토)그룹은 중부 꽝남성 추라이 항에 4,800평방미터 면적, 최대 2,400톤 저장규모의 과일 콜드체인 저장고 운영을 시작했다. Hoang Vuong Joint Stock Company는 호찌민시 탄타오 산업단지에 13,000억 베트남 동(5,661만 6,560달러) 규모의 콜드 스토리지 시스템을 오픈했다. 총 면적은 4헥타르에 육박하며 최대 6~7만 톤의 상품 보관이 가능하다. Hoang Vuong Joint Stock Company에 따르면 이 신규 콜드 스토리지는 동남아 최대이며 스페인에 이은 세계 2위 규모의 콜드스토리지일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Hoang Vuong은 히엡푸옥 항에 콜드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Hoang Vuong Joint Stock Company의 콜드 스토리지>

[자료: Hoang Vuong Joint Stock Company]


Sao Ta CompanyKang An Food Joint Stock Company를 설립하기 위해 자본을 출자했으며, 남부 속짱 공업지대에 9,000톤급 콜드스토리지 시스템 준공 허가를 받았다. Minh Phu Seafood사는 국제 해운회사인 Gemadept와 손잡고 MEKONG LOGISTICS JOINT STOCK COMPANY를 설립하고 5만 파렛트 규모의 콜드스토리지 공급망을 개발 중이다. 또한 FinExpro 펀드는 메콩삼각주 콜드스토리지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으며, 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ITL Corp의 콜드 스토리지 구축 프로젝트에 7,000만 달러 이상의 대출을 승인하고 콜드 스토리지 사업에 투자하는 등 베트남의 콜드 스토리지 및 콜드 체인 시스템에 많은 해외 투자 자본이 모이고 있다.   


베트남 콜드체인 산업에 참여한 한국 기업 동향

 

1) Samsung SDS

20168, 삼성 SDS는 베트남의 Air Freight Forwarding Joint Stock Company(ALS)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삼성 SDS2019Minh Phuong Logistics와도 협약을 맺고 콜드체인과 신선식품 유통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 CJ Logistics

2018CJ Logistics는 베트남의 Gemadept Logistics Holdings의 지분 50.9%1억 달러 규모로 매수했다. CJ Gemadept Logistics는 베트남 남부와 북부에 물류창고 및 냉동창고를 자가 보유한 기업으로 2021년 기준 약 40만 평방미터의 유통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3) Lotte Global Logis

롯데 글로벌 로지스는 베트남의 롱안에 23000파렛트 규모의 콜드 스토리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4) AJ Total Vietnam

2020년에는 AJ 토털 베트남이 AI 콜드 저장고 2동을 짓기 위해 투자했다. 롱안의 롱하우 산업단지의 콜드 스토리지는 25600평방미터(31,000파렛)에 달하는 대형 냉동 창고이다. AJ 토털은 롱안뿐만 아니라 흥옌성의 포노이에도 23000파렛트 규모의 콜드스토리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20225월부터 콜드스토리지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5) 현대글로비스

현대 글로비스는 2021114, 울산항만공사(UPA)와 베트남 호찌민에 복합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3만 평방미터 규모의 복합물류센터가 완공되면 현지 콜드체인 통합 물류 서비스는 물론 현대 글로비스의 자동차 부품과 일반 물류 사업을 모두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6) ULP

2018년 베트남의 Airport Services Joint Stock Copmany(ASG)는 한국의 ULP 와 함께 ASG측 정관자본 51%, ULP측 정관자본 49%를 출자하여 ASGU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ASGU는 베트남의 항공 물류를 이끄는 기업 중에 하나이며 항공화물, 냉동 항공 화물 및 특장 화물 등을 다룬다.

 

<베트남의 한국계 콜드 스토리지 기업(2020)>

(단위: US$ 천)

기업명

로고

자본금

지분

매출액

Hyundai Globis

703

Hyundai Globis 100%

9,640

SDS-MP Logistics

701

삼성SDS 51%, Minh Phuong Commerce Service 48%, MP Logistics 1%

6,970

CJ Gemadept Logistics

8,771

GEMADEPT 49.1%, CJ Logistics Hong Kong 50.9%

400

[자료: 베트남 물류산업보고서, VIRAC(2021)]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스 펀드의 베트남 물류센터 인수

 

베트남과 한국의 물류회사가 인수 합병하는 것 이외에 한국의 투자 신탁회사가 베트남의 물류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2019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스 펀드는 박닌 옌퐁 산업 공단에 있는 물류센터를 530억 원에 인수했다. 뒤이어 2020 3분기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스 펀드는 박닌의 LogisValley 물류센터에 37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베트남 콜드체인 분야 성장동력

 

1) 전자상거래 분야의 성장

 

코로나19로 촉발된 전자상거래 분야의 성장은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콜드스토리지 시스템에 대한 수요를 증대시키고 있다. 향후 물류 분야에서는 콜드 스토리지의 잠재력이 일반 스토리지 시스템보다 크며, 산업용 부동산 투자자들에게도 일반 물류 사업보다 더 큰 기회를 줄 것으로 투자자들은 예측한다. Facebook의 자회사인 Meta와 컨설팅 회사인 Bain & Company는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15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베트남은 2026년까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2026년까지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총규모는 약 56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냉동식품과 신선과일 등의 수요가 증대하며 신선상품의 내수 및 수출입 유통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 덧붙였다.

 

해산물, 육류, 과일 신선 유통에 대한 수요 급증

 

일반적으로 콜드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는 해산물, 육류, 과채류의 3가지 식품 저장 및 유통 영역에서 발생한다. 인구 1억에 육박하며 세계 주요 농수산물 생산 및 수출국으로서의 베트남은 신선 식자재 내수 및 수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 여겨지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Euromonitor에 따르면 2021년 해산물 분야를 제외한 베트남의 소매분야 콜드 스토리지 식품 시장 규모는 약 14억 달러로 추산된다. 콜드 서플라이 체인에 의존하는 의약품까지 합산하면 약 100억 달러에 달한다. 2021년 베트남의 과채류 수출 규모는 전년대비 8.6% 증가한 352000만 달러였다. 베트남 총리는 20213월 농업농촌개발부(MARD)가 입안한 ‘2030년 전망 베트남 국가 농산물 발전 전략을 승인했다. 이 전략에 따르면 베트남은 2030년까지 세계 5대 농산물 수출국 진입이 목표다.


수산물은 베트남의 3대 수출 분야이며, 베트남 최대 콜드 스토리지 시스템을 사용하는 산업이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JLL에 따르면 2020년 말부터 2021년 중반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이르러 해산물 수출 주문의 약 30~50%가 취소되던 기간 동안 해산물의 냉동 저장고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최대 저장용량을 채웠다고 밝혔다. 베트남 수산물 수출생산자협회(VASEP) 관계자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높은 수산물 수출품 재고를 관리하기 위해 수산업자들이 냉동고를 급하게 임대했으나 대부분의 수산물 수출이 이루어지는 남부지역에서 해산물 저장수요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 베트남인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보다 많은 국내 소비자들도 고품질의 식재료를 구입하기 원하기 때문에 현대적인 유통 시스템을 통해 생산 및 판매되는 농수산물을 찾는 소비자의 수요도 나날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된다.


수요대비 공급 부족

 

산업무역부의 2021년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콜드체인 저장고는 90% 이상의 용적률을 보였다. 콜드체인 저장고의 수요는 높으나 이 분야에 투자하는 기업은 극소수이며, 완전한 콜드체인 저장고 및 유통망 시스템을 보유한 기업은 드물다. 베트남은 세계 3위의 수산물 수출국이지만 베트남의 콜드체인 저장고에서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은 베트남 신선식품 보존수요의 30~35%에 불과하다. 시장 점유기업의 60%FDI기업이며 이미 이용 가능한 창고가 90% 이상 사용 중이기 때문에 콜드 스토리지 임대료도 급증하고 있다. 베트남 남부 냉동창고 임대료는 20214분기 기준 1톤당 87달러로 20201분기의 톤당 52달러 대비 무려 167% 상승했다.

 

콜드체인 관련 정부 정책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2022127일 자 결정서, ‘2045년 전망, 2030년까지 베트남 무역발전을 위한 산업무역전략 계획’(Decision No. 111/QD-BCT)을 공포했다. 부록 제3장 제10조의 주요 내용은 시장을 안정시키고 국내외 물류창고 및 물류 가격 변동이 불확실한 시기에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전문 창고 및 농산물과 식료품을 보관하는 콜드 스토리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무총리는 2022128일 자 결정서, ‘2050년 전망, 2030년까지 지속 가능한 농업 및 농촌개발전략’(Decision No. 150/QD-TTg)에 의거해 콜드체인(신선 농산물 수송, 보존 및 수확 후 처리 및 저장과 보존) 인프라를 개발하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이와 같은 목표와 지침은 다른 목표에 포함돼 포괄적인 내용만 지칭하고 있으며, 사실상 베트남 정부는 콜드체인을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및 법률 프레임을 수립하지 못했다. 대신 콜드체인 관련 정부 정책은 각 기관이 발행한 각종 법규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이를 종합해서 참고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들 정책은 전반적으로 1) 식품안전 확보, 2) 국가물류시스템 개선, 3) 베트남 농산물의 품질 향상을 위해 콜드체인 시스템을 장려할 뿐 구체적인 규제는 아직 없다.

 

물류사업, 외국인투자 조건부 사업 목록에서 제외


2021OECD 발표에 따르면 베트남은 FDI 정책 규제지수에서 다른 신흥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이지만, 물류 분야는 다른 산업 대비 정부의 정책 마련 및 규제 완화가 필요한 분야이다대부분의 규제는 2014년 투자법(Law No.67/2014/QH13)에서 마련된 것으로, 기존 법령에서 물류산업은 조건부사업으로 분류돼 외국인투자자가 물류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법률상 다음과 같은 기본 조건을 충족해야만 가능했으나 2021326일 자 투자법 일부 조항에 대한 세부 시행령’(Decree 31/2021/ND-CP) 별첨 1에 따라 외국인투자자 조건부 사업 목록에서 제외됐다. 

 

시사점

 

영국의 부동산 투자 컨설팅 회사인 SavillsKOTRA 하노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의 콜드 스토리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투자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베트남의 콜드체인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공급망 구축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베트남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식료품을 공급하는 것에서 벗어나 점점 더 현대적인 저장 및 유통방식을 통해 신선 식품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부동산 투자 컨설팅 회사인 J사는 콜드체인 관련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다양한 투자펀드 회사들은 베트남의 전통적인 산업용 부동산에 대한 대체 투자로 콜드 스토리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높은 도시화율, 베트남의 1억에 육박하는 인구, 온라인 쇼핑의 증가, 중산층의 성장 등으로 콜드 스토리지 및 유통망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베트남 롱탄 국제공항 건설과 무역협정에 따른 수출 인프라 개선으로 베트남산 농수산물에 대한 세계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근시일 내에 공급망을 효과적으로 재편성하면서 수요만큼 저온 저장고와 유통망을 공급하는 것은 어렵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충분히 보장할 수 있는 저장고가 부족하며 중소형 창고 등으로 공급망이 분산돼 있어 포괄적인 서비스와 중앙 집중 식 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춘 콜드 스토리지 시스템을 확충할 수 있는 자금이 투자돼야 하나 이를 위한 기반을 만들기 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공동 작성: Hong Phuong La

자료: MARD, 베트남 통계청, 베트남 산업무역부, Savills, JJL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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